동경의 첫날...
물가 비싸다 비싸다라는 말을 너무너무 내 머릿속에 세뇌를 시켜놔서인지 무조건 걸어다녔다.
엔화 환율이 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든건 다 나에게 비싸게 느껴진당...
나리타공항 도착해서 전철 타러가는 방법을 몰라 얼마나 당황했는지...
정신을 차리고, 안내도를 유심히 하나하나 꼼꼼하게 봤다.
버스도 있고, 전철도 있는데 도대체 뭘 타야 하는건지...
오빠는 스카이라이너를 타라고 했는데, 그건 또 뭔지...
표 파는곳에가서 무조건 "우에노" 이렇게 말했다.
분명히 Sky liner라고 되어있었는데, 오빠는 1,920엔이라고 했는데, 요금 1,000엔짜리 표를 주는것이 아닌가?
표를 받고 잘못가는건 아닌지... 의심도 했는데...
여자가 불친절했다.. 그렇다고 내가 뭐라고 할 수도 없고.. (because... 일어를 전혀 못해서...)ㅋ
우쨌든둥 걍 타러 갔다. Keisei 뭐라고 적혀있었는데.. 몰겠다.
그냥 上野 라고 적혀있는 곳에만 내리리라~ 맘먹고 전철타고 갔다.
한참 졸다가 일어나보니 사람들이 많이 없다.
옆에 앉아있던 한국여인네들 어디선가 내린다...
몰라서 따라 내릴까 하다가, 그 역이 니뽀리란다...
그 담역이 우에노...
그래서 가방들고 출입문까지 갔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..
드뎌~ 우에노역에 내렸다.
예전에 우에노역에 갔을때랑 틀리다...
그땐 JR 우에노역에 내려서 근데, 내린곳이 달라서 헤맸다...ㅎ
무거운 짐가방 질질 끌고 다니면서 무조건 전철 레일을 따라 쭉 쭉 다녔다....
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카메라... 도착...
가본곳이 여기밖에 없어서...
근데, 어떻게 찾았네... 귀에 익은 노래도 나온다.... 한국말도 나온다...
ㅎㅎㅎ
1층부터 7층까지 구경했다... 나오기 싫었다.
닌텐도 DS lite도 사고싶고, wii 도 사고싶고, 모든게 다 사고싶다.
돈이 없다...
그래서 불쌍한 내 ipod 셔플 2세대 옷하나 사입혔다. 480엔... 돈 아깝다...
근데 뭐라도 하나 사고싶어서...ㅎㅎㅎ
요도바시카메라에서 나와서 다시 우에노로 향했다.
그리고 오빠한테 전화했다.
오빠가 니뽀리로 오란다... 교통비 아낀다고 또 걷기로 했는데,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통 알수가 없다.
어떤 착하게 생긴 남자애한테 물었다. in English...ㅎㅎㅎ
딱 두마디 했다.
Nippori? Where?
다행히도 그 남자애가 알아들었다... 그리고는 니뽀리까지 정중히 나를 모셔다 줬다.
참고로 그 남자애는 학생이고 23살이며 동경에 살고, 한국에 한달전에 왔다 갔었다고 한다.
이영애를 좋아하며, 영어를 나보다 잘한다..ㅎㅎㅎ
어설픈 영어를 늘어놓으며, 쪽팔린것도 없다... 막 말도 되지도 않는 영어를 지껄여댔다.
근데, 우째 뜻이 통하네...ㅎㅎㅎ
...
지금은 겜방이다... 오빠가 기다리랜다... 어디 갔다 온다고...
오늘 별로 잘 찍은 사진은 없지만, 사진을 못올린다는게 좀 아쉽다...
내일은 어디가지???
2007.05.17 TOKYO Story of mystery 13